바닥 헤매다 막판 '고공 비행' .. '결산 98 증권유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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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관리경제로 그 어느때보다 우여굴곡이 많았던 올해 주식시장이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종합주가지수가 280선의 수렁에 빠진 적이 있는가 하면 활화산 같은 기세로
600선을 넘보기도 했다.
거래량,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어느때보다
풍성한 기록이 쏟아지기도 했다.
<>주가흐름 ="오르는가 싶으면 꺼지고 꺼지는가 싶으면 다시 튀어 오르는
그네타기"가 지속됐다.
연초 385.49로 출발, 3월2일 574.35까지 49%가 올랐다.
저가메리트와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원동력이었다.
이후 아시아금융시장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자 6월16일까지 석달 사이에
주가가 51.2%나 폭락, 280.0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6월16일~9월23일에는 지루한 게걸음장이 펼쳐졌다.
주가가 280.0과 291.93사이를 오가며 제자리걸음했다.
9월23일~12월28일 동안에는 주가가 다시 치솟았다.
28일 562.46으로 마감, 이 기간동안 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화강세 반전,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동반인하, 국내 금리 한자릿수대
돌입, 피치IBCA 무디스 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의 내년 한국신용등급 상향
조정가능성 등이 주가상승에 불을 질렀다.
이처럼 산마루와 계곡을 오르내린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비하면 45.91%
상승했다.
싯가총액도 연초 72조원에서 1백37조원으로 약 두배 가까이 불어났다.
<>증시 기록 =이달 15일 고객예탁금이 5조2천7백68억원으로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말이후 금리하락에 따라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려 금융장세가 열기
를 뿜어낸데 힘입었다.
16일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3억9천4백10만주, 3조3천15억원에 달했다.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주요 특징 =외국인의 움직임을 모르고서는 투자에 나설 수 없었던 한해
였다.
지난 1,2월에 약 4조4천억원어치의 순매수로, 4.4분기에는 1조5천억원어치
의 순매수로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4~9월에는 2천3백16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보이자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 한햇동안 외국인은 5조7천3백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매수(4천2백50억원)를 훨씬 웃돌았다.
국제금융시장에 감돈 불안감으로 엔.달러환율의 증시영향력이 어느때 보다
커졌다.
엔화가치 하락->외국인매도->주가하락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4~8월 엔화가치가 평균 140.5엔이었을때 외국인은 4천5백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9~12월 평균 123.1엔이었을 때는 1조6천4백94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구조조정여파로 주가차별화현상이 두드러졌다.
쌍용 한화그룹주 평균주가는 연초에 비해 각각 1백66.7%와 1백71.2% 올랐다.
퇴출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한미은행 국민은행도
연초대비 평균 20.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은행업종지수가 같은기간에 33.2%나 하락한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이밖에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매(매도차익거래, 매수차익거래)도 주가
등락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선물.옵션만기일의 주가급변가능성으로 현물주식시장이 크게 주눅이
들곤했다.
<>매매거래제도 변화 =토요휴장제,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일시중단)제도가
도입됐고 가격제한폭이 상하15%로 확대됐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지난 10일에는 상승폭이 41.09포인트에 달해 사상 최고
치를 기록했다.
<>업종 및 종목별 등락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주.
지난 연초에 비해 2백82.99%나 치솟았다.
구조조정이 조기에 완료된데다 거래량 폭증으로 위탁수수료수입이 늘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게 반영됐다.
다음으로는 보험(68.68%) 종금(65.50%) 건설(61.19%) 등의 순이었다.
종목별로는 증권주 우선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증권 1우선주의 경우 연초 6백원에서 28일에는 6천8백원으로 급등했다.
상승률이 1천33.3%다.
7천20원에 마감된 SK증권 1우선주도 1천5.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대신증권 1우선주 쌍용증권 1우선주 등도 상승률이 6백60%를
웃돌았다.
<< 98 증시가 쏟아낸 사상최고기록 >>
<>거래량 : 3억9,413만주(12월16일) 급등후 경계매물
<>거래대금 : 3조3,015억원(12월16일) 급등후 경계매물
<>고객예탁금 : 5조2,768억원(12월15일) 주가급등, 금리급락
<>주가상승폭 : +41.09포인트(12월10일) 활황장세 기대감
<>주가상승률 : +8.50%(6월17일) 엔급락 진정
<>주가하락률 : -8.10%(6월12일) 엔화 급락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종합주가지수가 280선의 수렁에 빠진 적이 있는가 하면 활화산 같은 기세로
600선을 넘보기도 했다.
거래량,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어느때보다
풍성한 기록이 쏟아지기도 했다.
<>주가흐름 ="오르는가 싶으면 꺼지고 꺼지는가 싶으면 다시 튀어 오르는
그네타기"가 지속됐다.
연초 385.49로 출발, 3월2일 574.35까지 49%가 올랐다.
저가메리트와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원동력이었다.
이후 아시아금융시장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자 6월16일까지 석달 사이에
주가가 51.2%나 폭락, 280.0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6월16일~9월23일에는 지루한 게걸음장이 펼쳐졌다.
주가가 280.0과 291.93사이를 오가며 제자리걸음했다.
9월23일~12월28일 동안에는 주가가 다시 치솟았다.
28일 562.46으로 마감, 이 기간동안 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화강세 반전,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동반인하, 국내 금리 한자릿수대
돌입, 피치IBCA 무디스 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의 내년 한국신용등급 상향
조정가능성 등이 주가상승에 불을 질렀다.
이처럼 산마루와 계곡을 오르내린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비하면 45.91%
상승했다.
싯가총액도 연초 72조원에서 1백37조원으로 약 두배 가까이 불어났다.
<>증시 기록 =이달 15일 고객예탁금이 5조2천7백68억원으로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말이후 금리하락에 따라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려 금융장세가 열기
를 뿜어낸데 힘입었다.
16일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3억9천4백10만주, 3조3천15억원에 달했다.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주요 특징 =외국인의 움직임을 모르고서는 투자에 나설 수 없었던 한해
였다.
지난 1,2월에 약 4조4천억원어치의 순매수로, 4.4분기에는 1조5천억원어치
의 순매수로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4~9월에는 2천3백16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보이자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 한햇동안 외국인은 5조7천3백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매수(4천2백50억원)를 훨씬 웃돌았다.
국제금융시장에 감돈 불안감으로 엔.달러환율의 증시영향력이 어느때 보다
커졌다.
엔화가치 하락->외국인매도->주가하락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4~8월 엔화가치가 평균 140.5엔이었을때 외국인은 4천5백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9~12월 평균 123.1엔이었을 때는 1조6천4백94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구조조정여파로 주가차별화현상이 두드러졌다.
쌍용 한화그룹주 평균주가는 연초에 비해 각각 1백66.7%와 1백71.2% 올랐다.
퇴출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한미은행 국민은행도
연초대비 평균 20.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은행업종지수가 같은기간에 33.2%나 하락한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이밖에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매(매도차익거래, 매수차익거래)도 주가
등락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선물.옵션만기일의 주가급변가능성으로 현물주식시장이 크게 주눅이
들곤했다.
<>매매거래제도 변화 =토요휴장제,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일시중단)제도가
도입됐고 가격제한폭이 상하15%로 확대됐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지난 10일에는 상승폭이 41.09포인트에 달해 사상 최고
치를 기록했다.
<>업종 및 종목별 등락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주.
지난 연초에 비해 2백82.99%나 치솟았다.
구조조정이 조기에 완료된데다 거래량 폭증으로 위탁수수료수입이 늘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게 반영됐다.
다음으로는 보험(68.68%) 종금(65.50%) 건설(61.19%) 등의 순이었다.
종목별로는 증권주 우선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증권 1우선주의 경우 연초 6백원에서 28일에는 6천8백원으로 급등했다.
상승률이 1천33.3%다.
7천20원에 마감된 SK증권 1우선주도 1천5.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대신증권 1우선주 쌍용증권 1우선주 등도 상승률이 6백60%를
웃돌았다.
<< 98 증시가 쏟아낸 사상최고기록 >>
<>거래량 : 3억9,413만주(12월16일) 급등후 경계매물
<>거래대금 : 3조3,015억원(12월16일) 급등후 경계매물
<>고객예탁금 : 5조2,768억원(12월15일) 주가급등, 금리급락
<>주가상승폭 : +41.09포인트(12월10일) 활황장세 기대감
<>주가상승률 : +8.50%(6월17일) 엔급락 진정
<>주가하락률 : -8.10%(6월12일) 엔화 급락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