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의 총 부채는 12월28일 현재 모두 7조4천8백억원, 이중만기 1년
미만의 단기 부채는 4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채권은행단에 따르면 LG반도체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지급보증 등을 포함한 총 여신은 은행권 1조8천8백억원을 비롯 총
7조4천8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금융사 등 2금융권 부채 3조6천억원과 회사채 미상환 잔액 2조원을
합한 수치다.

1년미만의 단기부채가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6%가 넘는다.

금융계에서는 이에따라 채권금융기관이 제재에 착수해 신규 여신이 중단
되고 CP나 회사채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LG반도체가 상당한 어려움
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종금사 등에서 CP할인을 통해 조달한 초단기 자금만 5천억원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직접적인 자금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증권사와 종금사들은 당장 이날부터 LG반도체에 대한 신규 CP할인은
물론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고 있다.

반면 LG반도체는 12월말 현재 전체 금융권 부채가 4조5천8백억원이라고
28일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기업어음(CP) 할인 등을 통해 조달한 초단기 부채가
1천1백83억원이며 만기 1년이내의 단기 차입금은 6천5백20억원이다.

총 단기 차입금은 7천7백3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반면 만기 1년이상의 장기 차입금은 1조3천1백80억원이고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2조3천1백7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말의 총부채 6조7천38억원에 비해서 2조1천2백38억원 가량 줄어든
셈이다.

LG반도체 관계자는 "TFT-LCD 사업부문 매각과 유상증자 외자유치 등을 통해
상당부문의 부채를 상환했기 때문"이라며 "자산규모도 7조7천8백96억원에서
6조8천8백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