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우즈, 어니 엘스, 톰왓슨, 닉프라이스, 필 미켈슨, 마크오메라,
저스틴 레너드, 박세리.

이들 8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세계골프계에서 가장 인기있고 가장 스윙이 독보적인 프로들이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1백55만부가 발행되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지의 플레잉
에디터(선수 필자)들이기도 하다.

박세리는 99년 신년호부터 플레잉 에디터에 가담했다.

그녀의 첫 레슨주제는 "거리 내기"였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데이비드 리드베터의 지론은 "큰 근육이 골프스윙을 컨트롤 해야한다"
이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양손이나 양팔의 역할도 절대 무시할수 없다.

양손은 골퍼와 클럽을 묶는 유일한 연결선이다.

따라서 양손, 양팔동작이 올바르지 않으면 클럽헤드와 함께하는 "보디 턴"
도 제대로 이뤄질수 없다.

양손은 하나가 돼 움직인다.

그러나 오른손과 왼손의 역할은 다르고 심지어는 반대의 역할을 한다고도
볼수 있다.

나는 임팩트때 "오른손을 더 쓰는 개념"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오른손으로 볼을 때리고 왼손은 그만큼 저항한다는 뜻이다.

임팩트시 오른손으로 볼을 세게 때리지 않으면 파워가 약해지고 왼손이나
왼손목이 단단하지 않으면 방향이 어긋난다.

(언뜻 이율배반적 논리같지만 맞는 말이다. 왼손이 저항한다는 의미는
왼손이 임팩트라는 최후순간까지 버텨준다는 뜻. 만약 왼손목이 먼저
꺽이거나 뒤틀어진다면 방향이나 파워가 모두 엉망이 될 것이다)

<>리드베터의 말 =박세리의 강점은 "단단한 왼쪽 사이드를 향해" 볼을 아주
잘친다는 것이다.

그녀의 히팅을 지탱하는 것은 왼쪽 다리이다.

왼다리의 버팀은 샷이 일찍 돌아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만약 왼쪽 히프가 타깃을 향해 일찍 미끄러져 나가거나 먼저 돌아버린다면
상체역시 이미 풀어져 버려 파워가 없어질 것이다.

임팩트 포지션을 강화시키려면 왼쪽 히프나 무릎에 벽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왼쪽만 단단히 하면 볼은 클럽페이스와 아주 견실하게 접촉한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