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유가가 배럴당 8달러까지 떨어지는 사태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알리 알 사바 쿠웨이트 재무장관이 26일 말했다.

알리 알 사바 재무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예산안을 설명하는 가운데 "올해
예산은 배럴당 10달러를 전제로 짜여져 있으나 99~2000년 예산은 유가를
8~9달러선으로 예상하고 작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웨이트는 내년 7월부터 시작되는 99~2000회계연도의 예산안에서 세출과
세입을 각각 43억6천만디나르(1백44억3천만달러)와 24억4천만디나르
(80억7천만달러)로 작성하고 석유 수출에 따르는 수입은 18억9천만디나르로
예상했다.

유가가 배럴당 8달러까지 떨어진다면 쿠웨이트는 석유 수출에 따르는
연간 국고수입이 현재보다 20%나 줄어들게 된다.

알리 알 사바 장관은 "앞으로 3년동안은 세입 증가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리 알 모우사 경제기획장관은 쿠웨이트가 재정 균형을
이루려면 배럴당 19달러는 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는 이러한
상황을 기대할 수없기 때문에 정부 지출과 보조금의 혁신적인 삭감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드 나세르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쿠나(KUNA)통신과의
회견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3월에 소집되는 차기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결정하는 외의 다른 대안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