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내년 4월중으로 1천5백cc급 차량에 대한 충돌 테스트를 실시,
결과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정부차원의 차량안전도 시험은 시속
56km에서 고정벽에 정면충돌시켜 탑승자 상해정도와 탈출가능성, 구출 가능
성, 화재위험등 4가지 항목을 점검하게 된다.

시험대상은 현대 아반떼와 기아 세피아, 대우 누비라등 자동차 제작3사의
소형차종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차량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이들 차종을 무작위로 각 1대씩 구입, 경기와 화성에 있는 자동
차 성능시험 연구소에서 충돌 테스트를 거친 뒤 6월중 그 결과를 공개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동급 차량에 대한 안전도를 비교평가해 소비자에게 차량
안전도에 대한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업체간 경쟁력을 유발시키는 결과를 가
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앞으도 중대형 차량에 대해서도 안전테스트를 실시하고 시험항
목도 측면 테스트를 포함, 조사범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 호주 등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신차종에 대해 시속 50
~62km에서의 정면충돌 및 측면 충돌시험을 실시,결과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
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