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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면톱] 증권가 '족집게 스타' 대거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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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증권가에서는 어김없이 걸출한 스타플레이어가 배출됐다.

    주식 선물 기업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했다.

    이들의 성공사례는 주가하락에 지친 증권사직원과 투자자의 마음에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웠다.

    애널리스트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코 스티브 마빈 자딘플레밍
    증권 이사다.

    그는 지난 5월 죽음의 고통(death throe)이라는 보고서에서 종합주가지수가
    3백선 밑으로 추락할 것을 정확히 예언하는 등 날카로운 분석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에앞서 "too little,too late" "eye of the storm" 등의 비관적인 보고서
    를 발표,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했다.

    그 결과 마빈 이사는 각계에서 쏟아지는 거센 반격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병화 증권투자상담사회 고문은 "스티브 마빈은 한국 증시를 떠나야 한다"
    는 보고서를 내놨고 정병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실장은 "스티브 마빈의
    주술에 걸려 증시가 빈사상태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했던가.

    가을들어 마빈 이사의 비관적인 증시전망은 빗나가기 시작했고, 급기야
    "마차에 타되 앉지는 말라"며 제한적인 낙관론으로 주가전망을 수정했다.

    그가 새해에는 또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이남우 삼성증권 이사는 연말주가를 쪽집게처럼 맞춰 화제를 뿌렸다.

    마빈이사를 포함해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이 비관일색이던 지난 7월 그는
    연말에 주가가 5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장문의 보고서를 내놨다.

    당시만 해도 주가 500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여졌다.

    그러나 주가는 거짓말처럼 500선을 훌쩍 뛰어 넘어버렸다.

    이이사는 당시 주가상승의 근거로 부채비율하락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즉 과거에는 현금흐름이 큰폭으로 증가해도 부채비율 증가율이 이를 앞질러
    주가상승이 불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부채비율이 감소한 상태에서 현금흐름이
    좋아지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논리였다.

    또 외국인 전문가들이 시중은행 여신 담당임원을 맡으면서 비효율적인
    금융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500돌파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뮤추얼펀드 돌풍을 몰고 온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도 화제를 몰고
    다녔다.

    박현주 사장이 지난 14일부터 발매한 3종류의 주식형 뮤추얼펀드는 발매된
    지 3일도 안돼 모두 동이 났다.

    특히 박현주 펀드 1호(자본금 5백억원)는 발매 첫날 완전히 매진됐다.

    동원증권 압구정지점을 전국 약정 1위점포로 키운 박사장은 지난해 7월
    동원증권 이사자리를 자진해서 물러난뒤 미래창투와 미래에셋투자자문사를
    차례로 설립했다.

    벌써부터 투자자들은 박현주펀드가 어떤 종목을 편입하는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선물시장에서 이름을 날린 사람은 대신증권 장기철차장과 보람증권 장재건
    이사다.

    대신증권 목포지점의 장기철 차장은 선물시장의 황제로 통한다.

    회사로부터 받은 성과급만 30억원을 넘는다.

    하루최고 9천억원대까지 선물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과 5월 두달동안 고객 20여명이 맡긴 30억원을 50억원으로 불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위에선 "장세파악 및 예측능력면에서 동물적 감각을 갖추고 있다"고
    평한다.

    지난 9월에는 성과급 30억원으로 자사주 1백만주를 매입했다.

    여기서 1백억원이상의 평가이익을 남겼다.

    장재건 보람증권 이사는 차장에서 이사로 일약 세단계 승진한 인물이다.

    96년 선물시장 개설이래 매년 50억원이상 순이익을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이사가 꼽는 선물투자 성공비결은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조금씩
    쌓아나가는 것이다.

    그는 이사승진 후에는 선물매매를 일절 중단하고 있다.

    6월에는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분석을 이용한 선물투자기법"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최고경영자(CEO)중에선 김종환 대한투신 사장의 뚝심이 단연 돋보였다.

    김사장은 정부의 집요한 외압을 뿌리치고 파산한 한남투자신탁증권의 인수
    를 끝까지 거부했다.

    그바람에 금융감독위원회와 다소 불편한 관계를 맺었지만 대한투신은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흑자경영이 정착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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