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을 매입할 해외금융기관이 30일 결정된다.

매수를 희망하는 해외투자자는 GE캐피털이 참여한 미국계 투자펀드인 "뉴
브릿지컨소시엄"과 홍콩계 HSBC(홍콩상하이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제일 서울은행의 매각지분등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뉴브릿
지컨소시엄 HSBC와 30일중 최종 담판을 지을 예정"이라고 29일 말했다.

이규성재정경제부장관과 이헌재금융감독위원장 등 관계부처 장관들은 이
에앞서 대책회의를 갖고 우리측 입장을 최종조율키로 했다.

이어 열리는 정부와 해외투자자간 협상에는 주간사인 모건스탠리도 참여
할 예정이다.

그러나 두 해외투자자들이 비슷한 조건을 내걸고 있어 매입주체와 매각대
상이 어느 곳이 될지는 미정이다.

관계자는 "30일 오후 5~6시께가 돼야 제일과 서울은행 가운데 한곳이 매
각될지 혹은 두곳 모두 매각될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해외투자자간 의견조율이 이뤄지면 이날 곧바로 양해각서(MOU)를
체결,발표키로 했다.

최종계약은 정밀실사작업 등을 거쳐 체결된다.

정부는 2개 은행을 팔기 위해 우선 자산부족분을 충당해줄 방침이다.

부실자산을 매각해 클린뱅크로 만든뒤 은행당 5조원 수준인 자산부족분을
정부출자로 메워준다는 구상이다.

해외투자자의 지분은 <>손실분담규모 <>주식인수규모 <>정부출자규모 등
에 따라 결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이날 협상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매각협상이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능하다면 연내 매각을 성사시키고 싶지만 이를 시한으로
못박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내년 1월말까지 두 은행을 입찰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