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한해동안 소비자물가는 지난 91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중 소비자물가를 3%수준으로 안정시킨다는 방침
아래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은 해당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전제로 허용
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올 12월 소비자물가가 석유류 가격안정에 힘입어 지
난달보다 0.2%하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년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7.5%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1년 9.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5년 4.5% <>96년 4.9% <>97년 4.5%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올초 환율급등과 교통세 등 간접세 인상으로 인
해 큰 폭 올랐었다.

생산자물가는 금년초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가격이 크게 올라 연평균
12.2%나 상승했다.

정부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정덕구 재경부차관 주재로 물가대책 차관
회의를 열고 내년 소비자물가를 3%수준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공공요금
조정은 해당 공기업이 원가절감 노력을 충분히 한뒤 원가를 보상해
주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의약품의 표준소매가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판매자가격표시제도를
실시함으로써 약국의 약값 인하경쟁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한편 내년부턴 담배값이 평균 10%오르고 물이용부담금이 신설됨에
따라 수도권지역의 수도물 값이 10-20%씩 오를 예정이다.

또 내년 10월께 철도와 우편요금이 각각 10%씩 인상될 전망이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