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곳중 7곳이상이 연봉제를 실시중이거나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봉제 도입을 계획중인 기업들이 대부분 내년을 실시시기로 잡고
있어 IMF를 계기로 국내기업의 임금체계 중심이 연공서열에서 연봉제로 바뀔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30일 국내 201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연봉제
도입실태와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연봉제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인
기업이 전체의 73.7%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연봉제를 실시중인 기업은 28.9%였으며 도입준비중인 기업은
44.8%였다.

연봉제를 도입할 기업중 59.1%가 도입시기를 99년으로 잡고 있어
내년에는 연봉제를 실시하는 기업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설(55%) 전망이다.

그러나 인사고과에 따라 임금이 차등 지급되는 변동급의 비중은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이상(55.6%)이 10~30%로 비교적 소폭 적용하고 있었다.

변동급 비중을 30~50%로 두고 있는 기업은 9.5%에 그쳤으며 10% 미만으로
하는 기업도 29.4%에 달했다.

반면 최하위등급의 인사고과점수를 받은 직원에 대해서는 연봉을 삭감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어섰고(50.4%) 나머지는 대부분 동결(35.6%)한다고 답했다.

인사고과방식으로는 상사가 아랫직원을 평가하는 하향평가가 40.7%로
가장 많았고 상향, 하향, 동료, 본인등 3가지이상의 방법을 함께 적용하는
다면평가가 33.6%,하향과 상향을 동시에 하는 쌍방평가가 17.9%순이었다.

연봉제 성과에 대해서는 83.6%가 "성과가 있었다"고 답해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관리의 효율성증대(68.5%), 생산성향상(57.5%), 인력조정의
유연성 제고(51.9%)등에 대해서는 "성과가 크다"고 답한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연봉제 도입의 최대장애로는 "공정한 평가제도 설계"(77.8%)를 꼽았고
도입이후 문제점으로도 "평가에 대한 불신감"(61.5%)를 지적했다.

한편 상의는 외국인투자기업 1백99곳에 대해서도 같은 조사를 병행실시한
결과 65.3%가 이미 실시중이어서 연봉제가 이미 일반화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