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면 IMF 한파도 별거 아니더라구요. 금강산
노사합동연수회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한국항공 한영식 상무.

그는 올해 회사 임원으로서 IMF 한파로 인해 회사가 부도직전까지 몰리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당장 회사 매출액 적자폭만 40억원에 달했다.

회사로서는 종업원규모를 줄여 나가는 것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어 보였다.

"회사가 최대 위기를 맞자 믿을 곳이라곤 직원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회사사정을 솔직히 털어놓고 도움을 구했습니다"

대신 한상무는 종업원들에게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않기로 약속하고 고통
분담을 요구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물론 관리직과 임원들의 고통분담폭은 더 크게 했다.

노사간 신뢰를 구축을 위해서다.

회사 경영실태도 노조를 통해 공개했다.

노조원들은 자발적으로 보너스 반납, 적자폭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정년퇴직등으로 인한 빈자리를 기술습득을 통해 인원충원없이 메꿔 나갔다.

한 상무는 "이번 노사합동 연수회에서 각 회사별 노사갈등및 해결사례를
들어보니 별다른게 없었다"며 "노사간 신뢰가 위기를 맞은 한국경제와
회사들의 갈등을 풀어나갈 열쇠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것이 금강산연수의
중요한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