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만 가구의 11월분 의료보험료가 자동이체되지 않는 등 국민의료보험
관리공단의 전산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30일 국민의보 전산시스템을 맡고 있는 LG-EDS가 공단 지사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이달 들어 38만 자동이체 가구에 대해 아직까지 받지못한 11월분 보
험료를 재청구했으나 이중 20만 가구의 보험료는 해당 금융기관 계좌에 입금
되지 않았다.

프로그램의 오류로 이처럼 자동이체에 실패한 전국 20만 가구는 산업은행,
외환은행, 수협, 농협, 조흥은행, 상업은행, 제일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등에 자동이체를 신청한 가입자의 일부다.

이에대해 국민의보 관계자는 "현재까지 자동이체를 신청한 1백94만가구중
5만1천가구의 의료보험료만 해당 금융기관에 이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
다"며 "내년 1월 15일에 11월분 보험료를 합산해 보험료를 재청구하겠다는
사실을 가입자들에게 이미 통보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료보험공단은 지난 10월 의료보험료를 청구하면서 8천39가구에 대해
11월분 의료보험료까지 한꺼번에 청구, 가입자의 불만을 산 바 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