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중 올해 거품이 가장 많이 낀 선수는 누구인가.

메이저대회인 98브리티시오픈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저스틴 로즈
(17.영)가 올시즌 세계골프계에서 가장 과대포장된 선수로 꼽혔다.

인터넷 골프전문사이트인 골프웹이 "기량에 비해 가장 과대포장된 선수"가
누구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5.7%(6백9명)가 로즈를 1위로
지목했다.

장애인 골퍼로 세계골프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케이시 마틴(35.3%,
6백3명)은 간발의 차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로즈는 지난 8월 브리티시오픈에서 4위를 차지했다.

챔피언 마크 오메라와는 2타차의 좋은 성적.

특히 최종일 18번홀에서 50야드 피치샷을 바로 컵속에 넣은 것은 돌풍의
하이라이트였다.

로즈는 아마추어로는 이 대회에서 40여년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둔뒤 학업을
중단하고 곧바로 프로로 전향, 또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그러나 프로가 된뒤 유러피언투어 7개대회에 출전해 모두 커트를
미스했다.

또 99유러피언투어 프로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해 "반짝스타"에 그치고
말았다.

한편 박세리도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비교적 적은 응답자(7.2%, 1백23명)가 지목했지만 박세리를 "과포장 선수"
로 보는 시각도 있음을 보여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