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안기부 전용실 있다" .. 한나라, 공개요구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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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은행법 개정안 등 1백38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
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안기부의 국회의사당내 전용 사무실 운영 의혹을 제기
하면서 농성에 돌입, 본회의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회는 31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나 한나라당은 안기부
사무실 내부와 보관자료를 공개할 때까지 모든 국회활동을 거부하기로 결정,
본회의 개최 여부가 극히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이신범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안기부가 국회 본관 529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원들을 상주시키며 의원들의 동향파악과 도청, 감청 등
사찰활동을 벌여 왔다는 제보가 있다"며 "정치사찰 의혹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총을 중단하고 국회 본관 529호로 몰려가
박실 사무총장과 김인영(국민회의) 정보위원장에게 방을 공개할 것을 요구
하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안기부가 사용하는 방이기는 하지만 정보위
회의시 기밀서류 등을 보관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라며 "정보위를 소집해
개방여부를 논의해 달라"고 해명했다.
안기부측도 정보위 회의때 연락을 취하기 위한 곳이라며 정치사찰 의혹을
부인했다.
이회창총재는 이날 밤 농성장에서 긴급 총재단과 당직자 연석회의를 열고
"정치사찰을 안하기로 한 약속을 깬 책임을 져야 한다"며 "또 안기부 분실을
당장 철수하고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택수대변인은 "국회에 상주하는 안기부 직원은 민병주(4급)와
김학률(국회 사무처 전문위원), 안철현 등 3명"이라며 "사무실 안에 의원들
에 대한 사찰문건이 들어있는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31일 정보위 소집을 요구키로 하는 한편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
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안기부의 국회의사당내 전용 사무실 운영 의혹을 제기
하면서 농성에 돌입, 본회의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회는 31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나 한나라당은 안기부
사무실 내부와 보관자료를 공개할 때까지 모든 국회활동을 거부하기로 결정,
본회의 개최 여부가 극히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이신범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안기부가 국회 본관 529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원들을 상주시키며 의원들의 동향파악과 도청, 감청 등
사찰활동을 벌여 왔다는 제보가 있다"며 "정치사찰 의혹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총을 중단하고 국회 본관 529호로 몰려가
박실 사무총장과 김인영(국민회의) 정보위원장에게 방을 공개할 것을 요구
하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안기부가 사용하는 방이기는 하지만 정보위
회의시 기밀서류 등을 보관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라며 "정보위를 소집해
개방여부를 논의해 달라"고 해명했다.
안기부측도 정보위 회의때 연락을 취하기 위한 곳이라며 정치사찰 의혹을
부인했다.
이회창총재는 이날 밤 농성장에서 긴급 총재단과 당직자 연석회의를 열고
"정치사찰을 안하기로 한 약속을 깬 책임을 져야 한다"며 "또 안기부 분실을
당장 철수하고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택수대변인은 "국회에 상주하는 안기부 직원은 민병주(4급)와
김학률(국회 사무처 전문위원), 안철현 등 3명"이라며 "사무실 안에 의원들
에 대한 사찰문건이 들어있는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31일 정보위 소집을 요구키로 하는 한편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