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11개국의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1일 공식
출범,세계경제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역사적인 유로화의 출범에 따라 기존의 달러화 기축통화 체제에 일대 지
각변동이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31일 브뤼셀에서 재무장관회의를 열어 유로
화 도입 11개국 통화와 유로화 간의 교환비율을 확정 발표하고 1월1일자로
시행에 들어간다.

이 교환비율은 고정되며 유로랜드의 금리와 통화정책은 유럽중앙은행(ECB
)이 집행하게 됐다.

은행과 증권회사등 유럽내 금융기관들도 11개국 통화의 유로화 전환 비율
이 확정된 직후 주식 채권 외환 등 각종 금융상품들의 가격표시를 유로화로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작업은 오는 3일까지 완료되며 4일 오전 호주의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의 실질적인 첫 거래가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유럽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유로화 출범초기에는 강세통
화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화는 2001년말까지는 국가간이나 금융기관 간의 거래에 이용되며 20
02년 하반기엔 각국 통화가 없어지며 유럽의 유일한 통화가 된다.

유로랜드 11국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스페인 포르투
갈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핀란드 아일랜드이다.

인구 2억9천만명의 유로랜드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9.4%,무역량의
18.6%를 차지하는 세계최대 단일통화권을 형성,세계 금융과 무역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EU 15개 회원국중 유로랜드에 불참한 영국과 덴마크,스웨덴,그리스
등 4개국도 단일 통화가 정착될 경우 추가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임혁 기자 limhyuc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