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달초 아시아 위기에 관한 새로운 평가 보고서를
내고 아시아 위기 등에 대한 초기대응에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지난해 12월30일 전했다.

새 보고서에는 IMF가 아시아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잘못 판단했음을 시인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아시아 금융위기국들에 고금리 등 "극약 처방"을 강요한 것이 잘못
이라는 세계은행 등의 비판에 대해 "단기적인 고통이 불가피하다"고 강변해
왔다.

새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는 이사회 멤버들이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에서는 태국이 지난 97년 바트화를 평가절하했을 때 IMF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견해도 나왔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조셉 슈티글리츠 세계은행 부총재겸 수석 분석가는 지난주 IMF가 아시아
위기국들에 "극약 처방"을 강요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들을 더욱 깊게
침체로 밀어 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마이크 무사 IMF 수석분석가는 지난주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긴축통화정책이 태국 인도네시아 및 한국의 경제활동을 둔화시킨다는 것을
IMF는 알고 있었다"면서 "문제는 그 처방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었느냐는 점"
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