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온갖 영욕으로 얼룩진 한 세기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21세기를
준비해야만 하는 매우 뜻깊은 한해입니다.

지난해는 온 국민의 뼈를 깎는 아픔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고질적 병폐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혁파하는 과정에서 많은 가장과 근로자들이 거리로 내몰려야 했기 때문
입니다.

새해는 기필코 경제재건의 계기로 삼는 한해가 돼야 합니다.

또 1년간 꾸준히 추진한 개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합니다.

간신히 위기를 벗어난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또 다시 좌초위기에 빠뜨려서는
안되겠습니다.

지역간, 계층간, 정파간의 갈등과 분열의 찌꺼기를 화합의 용광로속에서
말끔히 녹여버립시자.

아울러 심기일전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과 같이 호흡하는
국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