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예감 '99-뉴 밀레니엄] '카오스인가 새희망의 여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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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밀레니엄이 다가오고 있다.
인류의 희망과 기대를 실은 2000년대가 눈앞의 현실로 박두했다.
지구촌은 새 밀레니엄 맞이 축제를 준비하느라 법석이다.
영국에서는 그리니치천문대 근처에 높이 50m규모의 대형돔을 건설하고 있고
미국은 5일동안 쉬지 않고 벌이는 기념파티를 캘리포니아에서 열기로 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2천쌍이 한꺼번에 결혼식을 올리는 이벤트가 계획돼
있다.
로마 바티칸에서는 성스러운 문을 여는 행사를 통해 밀레니엄을 자축할
예정이다.
한국도 문화비전 2000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세계청소년축제 개최 등 기념
사업을 준비중이다.
인류는 20세기의 대립이나 갈등에서 벗어나 피안의 세계를 갈구하듯 밀
레니엄의 여명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천년은 인류에게 엄청난 변혁의 기간이었다.
피조물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지위를 찾기 위해 르네상스를 구현했으며
시민사회와 국가체제를 만들었다.
산업혁명을 통해 눈부신 기술발전과 물질적 풍요를 일궈냈다.
근세기에 와서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이론이라는 공산주의도
실험했다.
달을 정복한데 이어 화성탐험에 성공했고 사이버세상까지 구현해 냈다.
그것은 인간정신의 위대한 승리로 평가됐다.
그러나 인류는 위대한 면과 함께 추악한 면도 보여줬다.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종족간의 갈등으로 수많은 분쟁을 일으켰다.
그 과정에서 헤아릴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인간위주의 개발로 자연을 파괴했고 자원을 고갈시켰다.
그래서 새 밀레니엄은 카오스일 수 밖에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뚜렷한 가치나 지향점이 없으며 인류를 구원할 지도 이념도 없는 탓이다.
에이즈같은 새로운 질병이 생겨난 것은 물론 기아와 난민, 범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환경파괴로 인한 기상이변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물질적 풍요는 인간성 상실과 도덕성 실종을 가져 왔다.
오는 천년엔 인간정신이 황폐화되면서 인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이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더 많은 다른 사람들은 새 밀레니엄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
거기엔 다가오는 1천년은 인간정신이 더욱 빛을 발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더 풍요로워지고 고도소비생활을 누리게 된다는
믿음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관습과 제도가 생겨나며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가 구현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밀레니엄은 예수탄생으로부터 비롯된 하나의 상징이다.
그러나 새 밀레니엄은 단순한 상징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인류가 오랫동안 가꿔온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그 속에는 변해야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들어 있다.
그것은 인류가 살아있는 이상 건강한 인간정신이 존재하는 이상 꿈의
실현에 도전하고 변화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를 인간이 만들어 간다는 점이다.
그 변화에의 힘은 현재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서 나온다.
그래서 희망과 기대의 새 밀레니엄을 만들어 가는 작업은 현실을 직시
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 사소한 출발이 결국 역사를 이어가고 지구의 운명을 결정한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
인류의 희망과 기대를 실은 2000년대가 눈앞의 현실로 박두했다.
지구촌은 새 밀레니엄 맞이 축제를 준비하느라 법석이다.
영국에서는 그리니치천문대 근처에 높이 50m규모의 대형돔을 건설하고 있고
미국은 5일동안 쉬지 않고 벌이는 기념파티를 캘리포니아에서 열기로 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2천쌍이 한꺼번에 결혼식을 올리는 이벤트가 계획돼
있다.
로마 바티칸에서는 성스러운 문을 여는 행사를 통해 밀레니엄을 자축할
예정이다.
한국도 문화비전 2000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세계청소년축제 개최 등 기념
사업을 준비중이다.
인류는 20세기의 대립이나 갈등에서 벗어나 피안의 세계를 갈구하듯 밀
레니엄의 여명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천년은 인류에게 엄청난 변혁의 기간이었다.
피조물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지위를 찾기 위해 르네상스를 구현했으며
시민사회와 국가체제를 만들었다.
산업혁명을 통해 눈부신 기술발전과 물질적 풍요를 일궈냈다.
근세기에 와서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이론이라는 공산주의도
실험했다.
달을 정복한데 이어 화성탐험에 성공했고 사이버세상까지 구현해 냈다.
그것은 인간정신의 위대한 승리로 평가됐다.
그러나 인류는 위대한 면과 함께 추악한 면도 보여줬다.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종족간의 갈등으로 수많은 분쟁을 일으켰다.
그 과정에서 헤아릴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인간위주의 개발로 자연을 파괴했고 자원을 고갈시켰다.
그래서 새 밀레니엄은 카오스일 수 밖에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뚜렷한 가치나 지향점이 없으며 인류를 구원할 지도 이념도 없는 탓이다.
에이즈같은 새로운 질병이 생겨난 것은 물론 기아와 난민, 범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환경파괴로 인한 기상이변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물질적 풍요는 인간성 상실과 도덕성 실종을 가져 왔다.
오는 천년엔 인간정신이 황폐화되면서 인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이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더 많은 다른 사람들은 새 밀레니엄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
거기엔 다가오는 1천년은 인간정신이 더욱 빛을 발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더 풍요로워지고 고도소비생활을 누리게 된다는
믿음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관습과 제도가 생겨나며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가 구현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밀레니엄은 예수탄생으로부터 비롯된 하나의 상징이다.
그러나 새 밀레니엄은 단순한 상징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인류가 오랫동안 가꿔온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그 속에는 변해야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들어 있다.
그것은 인류가 살아있는 이상 건강한 인간정신이 존재하는 이상 꿈의
실현에 도전하고 변화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를 인간이 만들어 간다는 점이다.
그 변화에의 힘은 현재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서 나온다.
그래서 희망과 기대의 새 밀레니엄을 만들어 가는 작업은 현실을 직시
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 사소한 출발이 결국 역사를 이어가고 지구의 운명을 결정한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