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침대업체인 미국 실리가 한국에서 침대를 직접 생산한다.

실리의 한국지사인 실리코리아 김인호 지사장은 1월초부터 평택에 있는
실리매트리스를 통해 한국내에서 침대생산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실리는 연간 침대생산이 약 8억달러에 이르는 업체로 미국내 시장점유율이
22%에 달한다.

이 회사는 주로 해외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업체와 침대 상표사용계약을 맺거나 직수출한 적은 있으나 직
접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리는 한국의 오씨오산업(회장 오병훈)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이 회사
의 평택공장의 명칭을 실리매트리스로 변경했으며 이 공장을 통해 생산한다.

2000년부터는 합작투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2001년부터는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지로 수출도 할 계획이다.

생산제품은 침대의 핵심인 매트리스.싱글 퀸 킹사이즈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국내유통업체를 통해 공급하게 된다.

99년 매출목표는 90억원으로 잡고 있다.

김 지사장은 일부 제품은 완전 국산화하고 일부 제품은 수입부품을 사용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모델의 경우 완제품을 수입판매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장은 타사제품과 차별화를 꾀하되 특히 실리의 특허 스프링인 인
체공학적인 포스쳐페딕 스프링과 가장자리의 처짐을 방지하는 에지가드등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제품 가격대는 매트리스를 기준으로 33만~80만원선으로 국산제품보다 약
간 비싸게 책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대리점에게 마진을 더 보장해주는 전략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할 생각
이라고 덧붙였다. (0333)667-3092 김낙훈 기자 n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