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맞먹는 국제기축통화가 될 유럽단일통화인 유로가 4일 국제외환
시장에 첫 상장된다.

이날 유로화는 오전 3시(한국시간) 뉴질랜드와 호주 외환시장을 시작으로
도쿄 런던 뉴욕시장 순으로 거래되면서 달러및 엔화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의
3대통화로 자리잡는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유로가입국들이 유로의 기준환율을 1유로당 1.17달러
(1백32.80엔)로 고시했지만 유럽의 경제여건과 유로에 대한 수요 등을 감안
할 때 유로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지는 이와관련,"앞으로 수개월간은 유로화 정착의 과
도기로서 유로와 달러간의 환율 변동폭이 비교적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어 올상반기중 유럽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유로랜드의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는 오는 6일 유럽순방 때 달러화 중심의 기존 국
제통화체제를 달러-유로-엔의 3극 기축통화체제로 개편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오부치총리는 이와함께 현행 변동환율제 골격안에서 환율변동폭을 제한하
는 새로운 외환관리제도 도입과 헤지펀드에 대한 대출제한등 국제금융시스
템 개혁을 제창할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한편,금융결제원은 새해 첫날부터 적용되는 원.유로환율을 유로당 1천4백
1.84원으로 고시했다.

이 환율은 4일 서울 외환시장의 매매기준율이다.

원.유로환율은 매일 오전 8시40분 도쿄외환시장에서 형성되는 달러.유로
환율과 그날 오전 적용되는 원.달러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을 환산해 고시된
다.

한국경제신문은 조흥은행의 협조를 얻어 도쿄시장의 오후 5시현재 달러.
유로환율과 서울시장의 원.달러환율을 환산,다음날짜 지면에 게재한다.

이정훈 기자 leeh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