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안에 지하철 정기승차권을 부활시키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재정경제부는 실직자와 저소득층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80
년대말 시행되다 없어졌던 지하철 정기승차권을 다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일주일이나 한달 단위의 승차권을 싼 가격에 발매,그 기간에 지하철을
몇번이고 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하루에도 여러번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민들에게 큰 혜택이 된다.

재경부는 이 정기승차권을 시내버스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
토중이다.

그러나 지하철 정기승차권 부활에 대해 서울시가 승차권 감지기 제작의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고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지하철공
사의 수입감소도 우려돼 실현 여부는 확실치 않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하철 정기승차권이 부활될 경우 지하철공사의 요금수
입 구조 변화와 할인율을 어떤 수준에서 결정할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
인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정기권은 지난 89년에 서울시가 1개월짜리를 도입했다가 감지기의
잦은 고장 등으로 폐지했었다.

한편 현재 지하철 승차권은 일반 승차권 이외에 5천원,1만원,2만원 등 세
가지 정액권이 있으며 1만원권과 2만원권은 성인의 경우 10%,학생은 20%씩
가격을 깎아준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