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울강남과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한달만에 2천만~3천만원
뛰었다.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물이 회수되는 곳도 있다.

물론 일부에선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부가 한시적 양도소득세 면제 등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데다
경제연구소들도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향후 가격상승에 대비, 어떤 아파트를 골라 잡아야 투자이익을
많이 남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2~3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개발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택하는게 좋다.

이런 아파트는 인기지역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힌 곳보다 기반시설을 갖추어
가는 미완의 지역에 몰려있다.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곳 =교통은 아파트값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도로나 전철이 나면 자연히 인구가 몰려 학교 쇼핑센터 등이 세워져
입지여건이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부분개통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변에 관심을 둘만 하다.

서울에선 미아재개발지구와 정릉재개발지구가 대표적인 수혜지역이다.

복선전철화 사업이 추진되는 곳도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다.

중앙선 인근에는 구리 인창 남양주 도농.덕소가 있다.

<>유망 택지개발지구 =택지개발지구의 장점은 아파트 분양에 앞서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에 관한 상세계획을 세워 주거환경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입주를 시작한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생활여건이
뛰어나지만 IMF여파로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이는 경기여건이 나아지면 그만큼 아파트값이 올라갈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유망지역으론 용인수지2지구, 김포사우지구, 고양탄현2지구, 수원영통지구,
구리토평지구, 기흥구갈2지구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입주중인 김포사우지구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는 이달초가
구입적기다.

<>입주가 임박한 대단지 =새 단지는 통상적으로 입주전 3~6개월동안
바닥세를 보이다가 입주가 완료되면 1천만~2천만원 뛴다.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타는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따라서 늦어도 입주전 3개월전에 매수시점을 잡는게 중요하다.

서울에선 이달부터 내년까지 80여개 단지에서 5만여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주요 단지로는 돈암동 삼성(2천1백4가구), 옥수동 삼성(1천4백44가구),
행당동 대림(3천4백4가구), 신당동 동아(2천2백82가구), 행당동
한지(2천8백51가구), 봉천동 동아(2천90가구), 봉천동 우성(2천3백14가구)
신당동 삼성(1천4백34가구)아파트다.

가격은 분양가(채권액포함)에서 24~25평형 5백~7천만원, 31~33평형
1천만원 안팎, 43~46평형 1천만~1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