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은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소점포나 바쁜 맞벌이 부부들의 아웃소싱 수요도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같은 틈새시장을 겨냥한 각종 대행업이 성업중이다.

일본은 한국과 산업구조 라이프사이클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의 유망
비즈니스가 몇년후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재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틈새 대행업을 소개한다.

<> 쇼핑 대행 =유통업이 발달할수록 같은 상품이라도 지역과 매장에 따라
상당한 가격차이를 보이게 마련.

국내 전자제품의 경우만 보더라도 일반점포와 비교하면 청계천이나 용산전자
상가에서 사는 편이 30%정도 싸다.

이런 점을 겨냥해 상품별로 가장 싸게 파는 점포정보를 조사, 필요한 상품을
대신 구매해주는 게 쇼핑대행업이다.

일반가정뿐 아니라 기업 관공서등으로부터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실크로드 쇼핑마스터 퀵스쇼핑등 10여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 재고조사 대행 =상점이나 편의점등을 주고객으로 재고를 대신 조사해주는
일.

재고 조사는 1년에 2~4회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직원을 두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전문성도 요구돼 아르바이트 직원을 쓰기도 적합지 않다.

여기에 착안해 생겨난 뉴 비즈니스가 재고조사 대행업이다.

일본의 "에이지스"는 재고조사 대행업계의 간판기업.

연중무휴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이 주요고객이다.

점포 오픈 상태에서 영업에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재고 조사를 하는 것이
이 회사의 성공비결이다.

<> 홈케어 대행 =집안의 대.소사를 대신 해주는 이색사업.

맞벌이 부부 등 집안일을 돌보기 힘든 가정에 가족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을
미리 알려주며 선물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택배를 통해 보내는 것까지 대행해
준다.

가족중에 환자가 생기면 적당한 병원과 의사를 소개해 주거나 가정불화
상담을 주선해주는 등 가족의 잡다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관리해 주는
사업이다.

직원 한명이 여러 가정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 일을 어느 정도까지 관리해줄 것인지는 고객과 상의해 결정한다.

가정의 내부사정을 다루는 일인 만큼 비밀보장은 생명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