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작년에 비해 아파트 신규공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삼성 대림 등 주택공급 실적 상위 20개
건설업체들이 공급할 아파트는 모두 14만여가구로 지난해 9만2천가구보다
50%이상 늘려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가 올해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부양정책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에서 3만5천여가구가 공급되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
(인천시 포함)에 4만5천여가구가 지어진다.

또 영남권에서 1만7천2백4가구 <>호남권 8천34가구 <>충청권에서
3천8백20가구가 선보인다.

업체별로는 현대산업개발이 업계에서 가장 많은 2만7천5백8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보다 79%가 증가한 물량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청담동등 전국 23곳에 1만5천1백4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
하며, 현대건설과 LG건설이 각각 9천3백가구와 9천1백74가구를 분양한다.

올해 공급되는 물량중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노른자위 아파트도 상당
수에 이른다.

오는 5월 분양되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옛 방림공장부지의 LG아파트 24,
33, 46평형 1천7백38가구가 눈길을 끈다.

금호건설과 삼성물산은 7월과 8월 서울 서초동에 각각 짓는 30~43평형과
33~58평형 95가구와 3백37가구도 청약경쟁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구리시 토평지구와 용인시등에서 활발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수도권 대형 택지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토평지구에서 대림산업이 3월중
33평형 6백80가구를, 삼성물산이 6월중 4백8가구를 분양한다.

아직 공급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업체들의 예정물량을 감안하면 토평지구
에선 올해중 총 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신축될 예정이다.

주택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용인시에는 쌍용 금호 등
10여개 업체가 1만3천가구에 가까운 신규 주택을 내놓는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의 25만8천4백여가구(작년 11월말 현재.사업승인취득
물량 포함)보다 크게 늘어난 4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공급부족으로 인한 집값 급등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