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일본 큐슈전력과 전기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저
고압케이블을 공동 매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장영식 한전 사장은 4일 "한국과 일본이 남는 전력을 필요할 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해저케이블을 설치해 전력계통을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조만간 일본 후쿠오카의의 큐슈전력에 이 방안을 공식
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사장은 "전력교류는 북한보다 일본이 더욱 경제성이 있다"면서
"구상 단계이긴 하지만 한전과 큐슈전력이 합작회사를 만드는 형태로
사업을 진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한전은 송배전
사업단을 통해 내부검토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전은 지금까지 부산 기장지역에서 대마도를 거쳐 일본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2백km 구간이 가장 바람직한 해저케이블 매설구간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를 토대로 두 나라간 전력연계 타당성에 대한 세부검토를 거쳐 관련
자들이 추진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후쿠오카를 연결할 경우 발전소 예비
전력을 필요할 때 서로 나눌 수 있고 발전원가 차이 등을 고려한 경제
적인 전력공급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력 상호교환이 가능해 지면 여름철 전력수요 피크때를
대비해 발전설비를 증설해야 하는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그러나 전력 교환규모가 1백만 만 되더라도 1조원 이상의 막대
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사업 타당성 검토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지난해 2월까지 5년여 동안에 걸쳐 완공한 전남 해남-제주
1백1km 구간의 해저케이블 설치공사에 3천2백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바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