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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했던 그 시절 우리 어머니 .. 신파극 '며느리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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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파극 "며느리 설움"이 8일~1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초 같은 장소에서 공연돼 95%의 유료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던
    "불효자는 웁니다"에 이은 MBC의 신파극 시리즈 2탄이다.

    이 작품은 "요즘 보다 더 어려운 시절"에 헌신과 희생으로 집안을 지켜온
    우리 어머니들의 기구한 삶을 무대화했다.

    부제도 "여자의 일생"이다.

    드라마 구조는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낯익다.

    촌스럽고 마음이 여린 조강지처,돈 많고 예쁜 시앗과 함께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들..

    순박한 시골처녀 송정애는 의료봉사 활동을 하러 서울서 내려온 의대생
    장준호와 사랑에 빠진다.

    준호는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애와 결혼하지만 정애는 모진 시집살이
    로 어려움을 겪는다.

    정애는 준호의 또다른 여자에 의해 안방을 빼앗기고 그 여자의 사주를 받아
    자신을 겁탈하려는 불량배를 살해한다.

    감옥살이를 하고 시집에서 내쫓긴 정애는 정처없이 떠돈다.

    결국 정애를 내쫓으려는 시앗의 음모가 밝혀지고, 준호는 삶에 지친 정애를
    찾아 용서를 구한다.

    "꽃마차" "대지의 항구" "이별의 인천항" 등 흘러간 노래들이 그시절의
    정서를 되새기게 하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여자의 일생" "님이라 부르리까" "지가 뭔데 날 울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등 주인공들의 독창과 2중창이 극의 묘미를 더한다.

    정애와 준호가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아련한 기억속의 무성영화로 제작,
    5분가량 틀어준다.

    모진 시집살이 끝에 내쫓겨 정처없이 떠도는 며느리 정애역은 소리꾼이며
    영화배우인 오정해가 맡는다.

    "아내를 따르자니 어머니가 울고, 어머니를 따르자니 아내가 우는" 곤혹스런
    처지의 준호는 지난해 "불효자는 웁니다"로 신파관객몰이에 성공했던 이덕화
    가 연기한다.

    무섭기만 한 시어머니는 사미자가, 세련됐지만 표독스런 시앗은 노현희가
    각각 맡아 열연한다.

    이상해, 정규수가 변사로 나와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로 극을 이끈다.

    극단 민예극장 단원 30여명이 함께 출연한다.

    김지일 작, 김한영 연출.

    월.화 오후 7시30분, 수~토 오후 3시, 7시30분, 일 오후 2시, 6시.

    368-1515.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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