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고시되는 원.유로 환율은 유로.달러 환율을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는 재정환율(재정환율.cross rate) 방식을 통해 결정된다.

이는 유로->달러->원화로 이어지는 3각거래를 통해 환율을 결정하는 방식
이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유로가 제대로 거래되지 않아 직접 환율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원화와 다른 나라 통화간 환율이 결정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거래가 있어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만 제대로 매매될뿐 엔 마르크 파운드
등 나머지 통화들은 거래량이 작다.

원.달러 환율은 곧바로 구하고 나머지는 이같은 재정환율을 적용한다.

시드니 도쿄 뉴욕 런던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해당국 통화와
달러간 환율을 구해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원.유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곳은 금융결제원이다.

매일 오전 8시40분 도쿄 외환시장에서 형성되는 달러.유로 환율(싯가
기준)과 그날 오전 적용되는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을 환산해
고시한다.

그러나 이는 아침 환율동향만 반영한 것으로 하룻동안의 거래동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은행들은 금융결제원의 매매기준율에 환전수수료 등을 감안해 매입율.매도율
등을 각각 고시한다.

은행마다 환전율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이같은 차이 때문이다.

환율을 구하는 시점과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은행마다 환율이 달라지기도
한다.

한국경제신문은 매일의 거래동향을 즉각 반영하기 위해 원.달러 시장이
마감한 직후 오후 5시 현재 원.유로 환율을 환산, 다음날 지면에 게재한다.

조흥은행의 협조를 얻어 도쿄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로.달러 환율을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환율로 환산해 고시한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