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은 인간이 삶의 근거지를 지구에서 무한한 우주공간으로 넓히기
위한 1차적 관문이다.

그런만큼 21세기 우주시대 개막을 앞당겨줄 우주정거장 건설은 인류의
첫번째 과제로 진행되고 있다.

선진국들이 공동으로 "알파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대규모 우주정거장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

알파 프로젝트의 완료시점은 2004년 1월1일.

이날 지구상공 4백35km지점에 길이가 1백m이상인 축구장 크기만한
우주정거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우주정거장은 러시아의 우주정거장인 미르보다 10배나 크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이 우주정거장을 짓기 위해 98년 11월부터 부품들을
우주공간으로 쏘아올려 조립을 진행중이다.

우주정거장이 완공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우주는 무중력 공간이다.

따라서 지구에서는 불가능한 갖가지 연구 결과를 얻게 된다.

예컨대 각종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반도체를 우주에서 만들면 지상에서보다
몇십~몇백배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제조할 수 있다.

이밖에도 단백질 결정체 구조를 분석할 수 있게 돼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의약 개발이 한발 앞당겨진다.

또 암치료 등에 응용될 인체 세포조직에 관한 연구나 무중력 상태에서의
인간 생활의 변화에 관한 연구, 우주공간에서 액체 금속등의 변화에 관한
연구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우주정거장은 무엇보다 드넓은 우주탐험을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곳에서는 우주선을 자체 제작해 쏘아올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지구상에서 우주선을 쏘아올리기 위해 필요한 엄청난 에너지와
로켓 기술이 필요없게 된다.

NASA는 이같은 우주정거장 건설에서 얻게 될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구적인
달기지 건설이나 행성 탐사를 위한 또다른 우주기지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우주공간의 거대한 우주기지들이 꿈속의
일만은 아닌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