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스토리"의 여주인공 "제니퍼"가 앓았던 백혈병은 이제 난치병
대열에 끼지도 못한다.

암을 비롯한 많은 난치병이 서서히 정복돼가고 있다.

백혈병만해도 과거에는 항암제투여가 주된 치료법이었으나 지금은
HLA(인간조직 적합성항원)만 맞는 조혈모세포(골수)를 골수은행에서 찾아내
이식할수만 있다면 80%가 살아날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출산시 버려지는 탯줄에서 추출한 조혈모세포로 골수은행도 만들
판이다.

현대판 흑사병으로 불리는 에이즈는 3TC AZT 등 역전사효소저해제와
인디나비어 리토나비어등 프로테아제억제제를 복합처방할 경우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구선진국에서 에이즈환자 사망률은 10~30%로 급감하고 있다.

에이즈 예방백신에 대한 임상시험도 한창 진행중이다.

2014년께면 에이즈가 완전 정복될 것이라는 게 의학자들의 전망이다.

치매는 일본 에자이사가 개발,지난 9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허가를 받은
도네페질의 등장으로 좀더 나은 예방및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의 치매치료제 타크린에 비해 간기능저하 부작용 및 오심 구토 설사 등
의 부작용이 적어 널리 처방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가 지난 96년말 항콜린에스테라제
계열의 치매치료신약을 특허출원했는데 3~4년후면 신약으로 상품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은 지금도 관리만 잘하면 완치가 가능하며 획기적 치료법도 선보이고
있다.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베타세포가 인터루킨이라는 면역조절물질이나
레트로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될수 있다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이를
이용한 치료법이 모색되고 있다.

또 췌장세포의 DNA가 유해활성산소에 의해 파괴되므로 방어기전을 형성하면
당뇨병을 예방 치료할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바이러스성 B형간염은 에이즈치료제의 일종인 라미뷰딘에 의해 수년내에
정복될 전망이다.

이 약을 2년간 계속 복용하면 바이러스 증식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며
27%의 환자에게서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비정상적인 유전자에 의한 것만 아니라면 그 어떤 질병도 인류에
대적할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 난치병 정복 전망 ]

<> 2000년 : 유전자치료 및 면역요법 병행으로 암치료
<> 2002년 : 비만치료제 상품화
<> 2006년 : 대머리 유전자치료법 개발
<> 2011년 : 돌연변이 유전자 조기발견으로 암치료
<> 2014년 : 암과 에이즈 정복
<> 2015년 : 모든 질병의 원인 규명
<> 2017년 : 노화원인규명 및 수명연장법 개발
<> 2018년 : 알레르기환자 완치
<> 2020년 : 대부분의 만성질환 예방
<> 2021년 : 끊어진 중추신경 연결가능
<> 2023년 : 장기의 특성을 지닌 인공세포생산 실용화
<> 2030년 : 거의 모든 인공대체물 개발 및 이식수술 본격화

* 자료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제프리 피셔의 "미래과학", 일본 과기청
"미래예측기술"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