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의 전단계라고 할수 있는 동물을 이용한 개체복제 실험은 1952년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주로 개구리가 실험대상에 올랐다.

미국 과학자 로버트 브릭스와 T J 킹이 피펫이라는 실험도구를 이용, 개구리
수정란에서 핵을 떼내 개구리 난자에 심는 실험을 했으나 복제에는 실패했다.

70년 미국 과학자 존 고든이 같은 방법으로 올챙이를 만드는데는 성공했으나
이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기전에 죽어버려 완전한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다.

80년대 들어서는 실험대상이 인간과 좀더 가까운 포유동물로 바뀐다.

칼 일멘시와 피터 호프가 81년 생쥐의 수정란 세포로부터 정상 쥐를 복제해
냈고 84년에는 스틴 윌라센이 미성숙한 양의 수정란세포와 난모세포를 이용해
양을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90년대도 많은 과학자들이 같은 방법으로 소 돼지 염소 토끼 벵골원숭이 등
을 잇따라 복제해냈다.

94년 닐 퍼스트가 1백20개의 세포를 가진 수정란으로부터 송아지를 복제했고
95년에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황우석 교수팀이 수정란 수준의 젖소복제에
성공했다.

96년에는 이언 윌머트가 수정란세포를 휴면상태로 만든후 그 세포핵을
다른 양의 난자에 이식시켜 새끼양을 출산시켰다.

그러나 동물복제에 획기적인 일은 97년에 벌어졌다.

이 해 2월 이언 윌머트가 기존 수정란 세포가 아닌 체세포를 이용, 6년생
암양을 빼닮은 "돌리"를 탄생시킨 것이다.

돌리는 수컷과 정상적인 교미를 통해 지난해 4월 암컷 새끼양 "보니"를
낳아 복제동물도 정상출산할수 있다는 사실까지 입증했다.

이후 97년 3월 미국 비버톤영장류연구센터가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원숭이를 돌리와 유사한 복제기법으로 복제해냈고 98년 7월에는
핵치환 방법으로 미국 하와이대 야나기마치 류즈오 교수가 생쥐를 5세대까지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