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0세의 김씨는 3년전 심장질환을 앓다가 완치가 불가능해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았다. 최근들어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새것으로 바꿀까
생각중이다. 김씨의 아내는 오랫동안 류머티즘 질환을 앓아오다 얼마전
인공관절로 갈아끼운 후 살것만 같다. 김씨 손자는 시각장애자로 태어났으나
인공눈을 이식해 일반인과 똑같이 살아가고 있다"

초고밀도로 집적한 반도체칩으로 감각을 느끼고 전선으로 신경을 대체하는
"인조인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같은 시대에는 심장질환이나 폐 신장이상 등은 더이상 문제가 안된다.

교통사고로 팔 다리가 부러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조로 간단히 갈아끼우면 되기 때문이다.

인공장기 가운데 인공치아나 인공뼈 인공관절 등의 기술은 이미 상당수준
발전돼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의 기술 수준으로는 이들 인공장기도 인간의 해당 신체부분
을 완벽하게 재현하지는 못한다.

전문가들은 신체 모든 기관을 대체할 인공장기가 등장하려면 최소한
2015년은 지나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인공심장은 심장의 기능을 한시적으로 연장시키는 보조수준에
불과하다.

완전한 인공심장을 내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장내막이나 혈관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내구성을 갖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02년께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신장은 노폐물은 빠져나가고 혈액은 빠지지 않는 중공사막을 이용해
만든다.

신장은 노폐물여과외에 인체에 필요한 물질을 생성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신장내피세포의 기능이 발휘돼야 한다.

이를 위해 내피세포배양이 시도되고 있다.

이밖에 췌장을 대체할 인슐린펌프, 티타늄합금의 인공관절 등이 비교적
앞서 실용화되고 있는 인공장기들이다.

이에비해 인공간이나 인공폐 인공혈액 인공혈관 인공눈 인공귀 인공척수
등은 지금의 의학수준으로는 제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들 장기도 2019년께는 완벽한 인공장기로 대체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현재 인공간은 가장 대체가 어려운 장기로 꼽힌다.

그러나 돼지 등 가축의 간세포를 인공으로 배양해 인공간을 만드는 연구가
임상시험중이다.

인공혈액과 인공혈관의 경우 동물실험결과 인체혈액은 80%가량을 인공
합성물로 대체할수 있으며 직경 3mm 이내의 완벽한 인공혈관도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공피부로는 포경수술을 하고 난뒤 남은 조그만 피부조각을 엽서크기로
배양, 화상이나 피부괴사로 인해 손상된 부위를 덮어줄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직경5mm의 면적에 1백만개의 시신경을 밀집시켜야 하는 인공망막 제조기술은
영상정보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연구가 진행되면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