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장비가 독점하다시피 해온 의료용 고체레이저 시장에 국내 레이저
장비업체들의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러스레이저 삼성종합기술원 대신엔터프라이즈등은
의료용 고체레이저 개발을 최근 완료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올해부터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국내 의료용 고체레이저 장비 시장은 거의 외국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이 시장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원다레이저등 2~3개사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5~6개사로 늘어나는 것이다.

코러스레이저는 어븀야그,Nd야그,알렉산드라이트등 3종의 고체레이저
장비를 개발, 올해초부터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치석을 제거하거나 피부의 점을 빼고 문신을 제거하는등 갖가지 의료용으로
쓸 수 있는 첨단장비들이다.

이 회사는 용접및 절단등 산업용 레이저장비 전문업체였으나 이번 기술
개발로 의료용 시장에 본격 참여할수 있게 됐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치과용 고체레이저 개발을 끝내고 올 상반기중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 레이저는 한 장비안에서 Nd야그와 어븀야그 레이저를 선택해 사용 할
수 있도록 한다.

Nd야그 레이저는 잇몸 치료용으로 주로 쓰이는데 수술시 마취를 안해도
될 만큼 고통을 주지 않는다.

어븀야그 레이저는 충치 치료용에 적합하며 치아에 금이 가거나 홈이 파진
경우 사용하는 드릴의 역할을 대신한다.

치아 치료용 레이저장비는 지난해 미국의 FDA가 처음 공인할 정도로 최신
기술이다.

의료용 이산화탄소 레이저장비를 공급해온 대신엔터프라이즈도 올 하반기중
고체레이저 장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용 레이저장비 시장규모는 연간 8백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산화탄소
레이저 장비보다는 고체레이저 장비가 응용범위가 넓어 시장전망이 밝다.

특히 가격도 고체레이저는 이산화탄소 레이저의 8~10배 이상으로 고가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