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회사 이름에 "캐피탈"이라는 단어를 쓰는 할부금융회사 카드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회사들이 캐피탈이라는 단어에서 표현하고 싶어하는 의미는 "종합여신
전문기관"이다.

신용카드 할부금융 팩토링 일반대출 어음할인 등 돈을 빌려주는 사업은
모두 취급하는 회사라는 뜻이다.

현대할부금융은 5일 사명을 현대캐피탈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할부금융 팩토링 업무 외에 리스와 신기술금융
업무도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달 중에는 신용카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종합여신전문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현대할부금융 관계자는 "사명을 바꿀 때 벤치마킹한 곳은 미국의 여신전문
회사인 GE캐피탈"이라고 전했다.

LG카드도 LG캐피털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LG할부금융을 합병하는 한편 리스업에도 신규 진출
했다.

이에따라 LG카드가 취급하는 업무도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일반대출
어음할인 팩토링 등으로 확대됐다.

한편 SK그룹이 신용카드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SK캐피탈은 이 회사들과는
다르다.

SK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기관이 아니고 상법상의 주식회사에 불과하다.

추후 신용카드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미리부터 이름에 캐피탈이란
단어를 넣어둔 것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