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전력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5일 외국인은 한전을 98만9천주나 순매수, 지분율을 20.10%로 높였다.

외국인의 이같은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무려 10%나 오른 3만3천
에 마감됐다.

97년 5월이후 1년 7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작년 12월10일(2백12만주)이후 가장 많은 규모
다.

무디스사가 한전의 장기외화채권 등급을 상향 검토대상에 올려놓은데다 S&P
가 국가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데 따른 것이 외국인
매수세의 주된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LG증권의 박병문 기업분석팀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가능성
때문에 대표주인 한전을 사들이고 있다"며 "당분간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향후 지수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싯가총액비중이 1위인 한전주의 상승은 종합주가지수에 적잖은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싯가총액의 14%를 웃도는 한전 주가가 1%만 상승해도 종
합주가지수는 0.13%나 오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한전 주가가 뚜렷한 상승세로 들어선 작년 6월
중순이후 이날까지 외국인 지분율은 15.49%에서 20.07%로 크게 높아졌다.

이 기간동안 주가도 1만3천대에서 3만3천원대로 무려 1백50%나 상승했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