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전진의 출발선이다.

한국 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느냐, 아니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냐가 올 한해에 달려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은 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99년 국내 및 세계 경제 10대 이슈"를 선정, 한국 경제의 흐름을 짚어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학교수 23명, 국책경제연구소 17명, 민간경제연구소
30명, 관료 및 기업인 29명 등 35~45세 젊은 소장파 경제리더를 대상으로
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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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경제 전망 ]

<> 세계경제 성장률 및 국제금융 불안 =응답자 대부분은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45.5%)하거나 오히려 침체(39.4%)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양상에 대해선 지난해보다 진정될 것이라는
응답이 67.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엔.달러 환율 =올해 엔.달러 환율(연평균)에 대해선 응답자의 90%
이상이 1백40엔대 미만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중반처럼 1백40엔대를 웃도는 엔화약세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다.

그러나 1백15~1백19엔대란 응답 비율이 18.5%에 그친 반면 1백20~1백24엔대
와 1백30~1백34엔대란 응답 비율은 각각 22.7%와 21.6%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의 1백10엔대 수준에 비해선 다소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응답자의 평균 전망치는 1백23엔으로 집계됐다.

<> 유로화 출범의 영향 =유로화 출범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유로 기축통화화에 따른 달러화 비중 잠식"(51.5%)과 "세계 경제에서의
유럽 비중 확대"(28.9%)를 지적하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한편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론 "유럽 단일화 가속에 따른 통상 압력
가중"(36.5%) "달러화 의존도 감소 및 외환 관리 용이"(27.1%) "역내시장
단일화에 따른 유럽시장 진출 기회 확대"(21.9%) 등이 꼽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