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격변 '은행권'] (하) '거래관행 변모'..성장성 등 중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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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개인의 은행 거래관행도 바뀌고 있다.
은행이 달라지면 은행과 거래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적잖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빛은행 김진만 행장은 "앞으로는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이 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고 은행도 거래 기업이나 고객들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마다 특성이 달라지고 고객층이 세분화되면서 은행 거래관행이 변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 신용과 성장성이 대출을 좌우한다 =가장 큰 변화는 대출관행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담보위주의 무사안일한 대출관행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청탁이나 사례금(리베이트)도 소용이 없어진다.
대신 현금흐름 성장성 기술력 등이 대출여부를 판가름할 주된 잣대로
자리잡을 것으로 은행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 담보가 튼튼해도 성장 가능성이 없으면 여신을 회수할 은행도
생겨날 것이다.
한빛은행은 출범부터 이를 공식 선언했다.
외국계 은행이 경영에 직접 간여하는 은행의 경우엔 신용도나 가산금리
산정방식을 달리 적용하기 시작했다.
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권고에 따라 거래기업이 자기자본의 40%를
넘겨 대출금을 빌리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미국계 투자펀드에 넘어간 제일은행도 이미 기업여신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도 마찬가지다.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신용보증을 줄이고 철저히 개인 신용도에 따라
대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2월부터 가계대출신청시 2금융권을 포함해 1천만원이상의 빚을
모두 파악할 예정으로 있는 개인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라응찬 행장도 최근 "신용이 불량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계좌에 대한 개선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 고객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고객위주 영업으로의 전환 =금융구조조정이 1차 마무리되면서 고객의
은행 선택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금융연구원 지동현 연구위원은 "앞으로는 수익성과 거래편의성에 따라
고객들도 은행을 선택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은행들도 그러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은행 이철수 전무는 "고객의 니즈(욕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은행의 영업전략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각 지점을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 등 3개 부서로 독립, 고객층별
로 다른 영업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빛은행 산업은행등도 거액예금자 위주의 PB(프라이빗뱅킹)팀을 주요
지점마다 설치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
은행이 달라지면 은행과 거래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적잖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빛은행 김진만 행장은 "앞으로는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이 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고 은행도 거래 기업이나 고객들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마다 특성이 달라지고 고객층이 세분화되면서 은행 거래관행이 변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 신용과 성장성이 대출을 좌우한다 =가장 큰 변화는 대출관행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담보위주의 무사안일한 대출관행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청탁이나 사례금(리베이트)도 소용이 없어진다.
대신 현금흐름 성장성 기술력 등이 대출여부를 판가름할 주된 잣대로
자리잡을 것으로 은행들은 보고 있다.
부동산 담보가 튼튼해도 성장 가능성이 없으면 여신을 회수할 은행도
생겨날 것이다.
한빛은행은 출범부터 이를 공식 선언했다.
외국계 은행이 경영에 직접 간여하는 은행의 경우엔 신용도나 가산금리
산정방식을 달리 적용하기 시작했다.
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츠은행의 권고에 따라 거래기업이 자기자본의 40%를
넘겨 대출금을 빌리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미국계 투자펀드에 넘어간 제일은행도 이미 기업여신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도 마찬가지다.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신용보증을 줄이고 철저히 개인 신용도에 따라
대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2월부터 가계대출신청시 2금융권을 포함해 1천만원이상의 빚을
모두 파악할 예정으로 있는 개인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라응찬 행장도 최근 "신용이 불량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계좌에 대한 개선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 고객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고객위주 영업으로의 전환 =금융구조조정이 1차 마무리되면서 고객의
은행 선택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금융연구원 지동현 연구위원은 "앞으로는 수익성과 거래편의성에 따라
고객들도 은행을 선택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은행들도 그러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은행 이철수 전무는 "고객의 니즈(욕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은행의 영업전략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각 지점을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 등 3개 부서로 독립, 고객층별
로 다른 영업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빛은행 산업은행등도 거액예금자 위주의 PB(프라이빗뱅킹)팀을 주요
지점마다 설치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