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금융당국은 달러와 유로간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것을 막기위해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프레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이 4일 주장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금융당국은 유로.달러간 환율 변동 범위를 설정하는 등 좀더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유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강력한 국제 통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유로 강세-달러 약세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분위기로 봤을때 유로가 유로랜드의
경제력에 걸맞지않게 달러에 대해 지나치게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이는
유럽의 실업문제 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유로의 출범은 달러의 독주를 견제하는 등 국제통화시장
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