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대졸이상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7일 지난해 과장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시행한 결과 생산성향상등의 효과가 나타나 올해부터 연봉제를 J3급(대졸
신입사원)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 관계자들은 "현재 연봉 계약을 맺고있는 과장 이상 직원들이 오는
3월 1일 기준으로 계약을 갱신한다"며 "대리이하 직원들도 이에맞춰 빠르면
다음달부터 연봉계약을 체결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연봉제 적용되는 직원은 J3(대졸신입사원), J4(주임), J5(대리)
직급으로 삼성전자가 약 2만여명, 삼성전기가 약 3천명이다.

이들 과장급이하 대졸사원이 추가됨에 따라 연봉제 대상직원은 삼성전자가
현재 9천명에서 전체 직원(4만9천명)의 60%인 2만9천명, 삼성전기가
1천명에서 전체직원(8천9백명)의 45%인 4천명으로 늘어난다.

나머지 J1(고졸신입사원), J2(전문대졸신입사원)직급 사원들은 시급제가
적용되는 생산현장에 대부분 근무하고 있어 연봉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그룹의 연봉제 시행 방침에 따라 지난해 3월
처음으로 과장이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했다.

삼성의 연봉제는 직전연도 근무실적을 A~E등 5단계로 평가해 이를 기초로
매년 연봉을 누적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연봉제 도입 첫해인 지난해에는 과장기준으로 연봉이 최고 5백만원정도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사고과가 누적돼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양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부 광고회사에서 대졸이상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대형 제조업체중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처음이다.

따라서 이들 두회사의 연봉제 확대는 다른 제조업체의 연봉제 도입및
확대를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계열사중에서는는 전관 코닝, 보험 증권등 다른 계열사들도 연봉제
대상의 확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박주병 기자 jbpa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