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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8일자) 통합의 조속 원만한 완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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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이 LG반도체지분 전량(59.9%)을 현대전자에 넘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반도체빅딜은 이제 매듭단계로 접어든 것 같다.
    아직 자산평가와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이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두 그룹
    총수간에 인계.인수원칙에 합의가 이루어졌으므로 통합은 기정사실로 굳어
    졌다고 하겠다. 반도체문제가 풀림에 다라 오랜기간 논란이 많았던 5대그룹
    빅딜은 사실상 완결됐다고 볼 수 있다. 반도체를 받는 대신 현대측이 다른
    사업을 LG에 주는 형식의 이른바 "보상빅딜"이 나오게될 것이란 추측도 없지
    않지만, 설혹 그것이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정부와 재계간 합의형식으로 추진
    돼온 기존 빅딜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빅딜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한 부득이한 선택이고 현실적으로 불가피
    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는
    이번과 같은 빅딜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외형경쟁으로 인한
    과잉중복투자라는 빅딜의 원인제공행위가 없어야한다는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민간기업 사업구조를 정부가 나서서 조정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포기결정을 내리기까지 LG측의 고뇌는 적지않았을게 분명하다.
    그러나 어쨌든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은 평가할 만하다.

    D램 반도체 시장점유율 9%인 현대전자와 6.7%인 LG반도체의 통합이 국제
    경쟁력강화의 계기가 돼야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바로 그렇게되기
    위해서는 통합과정에서의 누수현상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긴요하다. 고용승계
    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통합이 지연될 경우 근로자들의 심리
    적 동요와 연구개발인력의 유출 등 부작용이 빚어질 것은 필지다. 결코 짧지
    않았던 빅딜논의기간 만으로도 통상적인 경영활동에 악영향이 없지않았다는
    얘기이고 보면 이제부터 통합작업을 보다 가속화돼야할 것이다.

    반도체는 그 업종의 특수성만큼 자산평가 등 인계.인수작업도 어려울 수
    있다. 연구개발투자와 기술력이 생명인 업종이기 때문에 무형자산비중이 클
    수밖에 없고, 그 가격산정에는 시각이 엇갈릴 수 있다. 최근들어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경기상황이 이를 더욱 부채질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바로 그런 여건을 감안할 때 인계.인수 당사자인 현대.LG그룹은 실무적인
    자산평가작업에서도 대승적인 자세로 임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서로
    주도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 벌여온 경쟁의 앙금을 하루빨리 정리하고 통합을
    조속히 완결지어야 한다.

    반도체 빅딜에 대한 합의는 이미 결정된 삼성.대우그룹간 자동차.전자사업
    교환 등에도 박차를 가하는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루빨리 사업구조
    조정을 완결짓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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