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 생각은 "한겨울 비시즌"에 머물고 있을지 모르지만 99시즌 골프는
이미 시작됐다.

미PGA투어는 7일 개막된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을 필두로 일년간의 대장정에
돌입했고 LPGA투어도 다음주 첫대회를 치른다.

주말골퍼들의 "시즌오픈"도 눈앞에 닥친 것으로 봐야한다.

세월은 언제나 재빨리 다가오는 법.

지금부터 살살 스윙을 다듬어야 "일천년대의 마지막 봄"이 찬란해 질
것이다.

다음이 바로 스윙의 단계별 포인트.

집안이나 연습장에서 이를 점검하며 99시즌에 대비하자.

<>테이크어웨이 =스윙의 잘잘못은 이단계에서 90%이상 좌우된다.

테이크어웨이가 잘못되면 스윙도중 고칠 재간이 없다.

핵심은 왼쪽어깨와 왼팔, 샤프트가 일체가 돼 움직이는 것.

이는 어깨로 시작하는 스윙을 의미한다.

왼쪽어깨가 움직이면 팔과 샤프트는 함께 따라 돌 수 밖에 없다.

반면 팔로만 스윙을 시작하면 코킹이 너무 빨리 이뤄지고 어깨회전도 일찍
끝나버려 "작은 스윙"이 된다.

스윙시작의 개념을 "어깨부터"로 굳혀 놓아야 큰 근육 스윙이 습관화 된다.

스윙초반의 궤도는 양팔이 히프높이까지 왔을때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뤄야 하고 헤드는 타깃 반대편을 향해야 한다.

<>스윙 톱 =어깨가 90도이상 돌았음을 전제로 할때 스윙톱 자세의 핵심은
왼손 손목에 있다.

즉 톱에서 오른손 손목은 클럽을 받혀주기위해 꺾이지만 왼손목은 어드레스
때와 마찬가지로 팔뚝과 일직선을 이뤄야 한다.

만약 왼손목이 시계판쪽이나 그 반대편으로 꺽여지면 샤프트는 타깃라인과
평행을 이루는데 실패한다.

즉 헤드가 타깃 오른쪽이나 왼쪽을 향하게 되는 것.

이때는 오버스윙이 되기도 쉽다.

왼손목을 고정시킨채 백스윙 한다고 다짐하면 그 자체로 인해 큰 스윙이
되면서 궤도도 올바르게 유지된다.

<>다운스윙 =당신이 생각해야할 단어는 단 한가지 "원심력"이다.

스윙은 "클럽이 돌아나가는 것"뿐이다.

힘주어 볼을 때리면 그것은 원심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미미한
힘"만이 작용하는 셈이다.

스윙을 하는 근본이유가 바로 원심력을 만드는데 있음을 잊지 말 것.

원심력으로 치면 그 원심력으로 인해 피니시까지 클럽이 자연적으로 돌아
나간다.

<>임팩트 =나무 밑둥을 도끼로 찍는듯한 이미지가 괜찮다.

나무 밑둥을 도끼로 찍을때는 상체가 절대 먼저 나가지 않는다.

도끼로 찍긴 하지만 그 움직임은 멈추는게 아니라 여전히 계속된다.

<>피니시 =힘주지 않고 원심력으로 쳤다면 피니시는 "자동적"이다.

헤드는 등뒤로 넘어가고 양발도 지면에 붙어 있다.

양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면 그것이 스윙도중 "쓸데없는 힘을 가했다"는
의미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