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해식품연구소의 조병남(43) 사장은 "실크 아미노산" 전문가다.

그는 5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드디어 지난 96년말 누에고치에서 실크
아미노산을 추출한데 이어 상품화에도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실크 아미노산은 순 단백질덩어리인 누에고치에서 펩타이드 형태의 복합
천연 아미노산 등 18종류를 추출, 인체에 잘 흡수되도록 가수분해시킨
기능성 식.의약품.

"누에고치는 예로부터 당뇨병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특히 실크 아미노산은 인체흡수가 탁월해 당뇨병과 치매의 치료 및 예방에
좋습니다"

조 사장이 실크 아미노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지난 91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였다.

일본의 한 업체가 "먹는 실크"를 개발했다는 뉴스를 우연히 접한 그는
누에고치의 원조격인 우리나라가 일본에 먹는 실크시장을 선점당할 수
없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그래서 실제 조 사장이 개발한 실크는 아미노산을 폐견사에서 추출한
일본제품에 비해 효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실크 아미노산을 원료로 한 드링크 분말 화장품 비누
등을 생산해 왔으나 지난해 연말에는 품목을 좀 더 확대, 실크 아미노산이
첨가된 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 등을 내놓았다.

올해부터는 실크아미노산을 이용한 콘텍트렌즈, 썩는 비닐, 숨쉬는 랩,
인공뼈, 인공힘줄, 의료용구, 콜라겐(먹는 화장품) 등도 생산할 계획이다.

수출도 활발해 미국에 12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지난해에 30만달러어치
를 수출했다.

올해에는 1백2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등과도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는 조 사장은
"올해에는 미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에 해외지사를 설립해 해외시장공략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주)NBC인터내셔날이란 판매법인을 설립, 직접판매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최근 충남도가 선정하는 도내 15대 우수중소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 연기=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