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경희대, 한성대는 7일 99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에서 동서고전의
일부 내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수험생의 이해와 의견을 묻는 문제를
출제했다.

연세대는 이날 오전 실시한 인문계 논술고사에서 신재효의 "심청가",
플루타르크의 "영웅전", 모파상의 단편 "비계덩어리"를 지문으로 제시하고
각각의 주인공들에게서 나타나는 역할의 특징과 사회적 기능과 의미를 분석
하라는 문제를 냈다.

경희대는 인문.사회.자연계 공통으로 양자역학자인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에서 발췌한 지문을 제시하고 과학과 사회 발전에 대해
진보주의적 입장에서 점진적 개혁주의를 비판.논술하라는 자료제시형 문제를
출제했다.

한성대는 인문계 논술고사에서 "작가는 미의 창조자", "작가는 교훈을 위해
작품을 쓴다"는 내용의 지문을 각각 제시한 뒤 이들의 차이점을 논평하고
고대 희랍시인 호라티우스의 "작가는 교훈과 함께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문학관으로 결론을 도출할 것을 요구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