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정부기록보존소(소장 김선영)는 7일 올해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연인원 8만명의 고학력실업자를 투입, 국가기록물 정리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업을 통해 일제시대 총독부 문서 2만6천권, 1945~1970년대 판결문,
1950년대 농지개혁문서 등 각급 기관의 이관문서 15만권, 역대 대통령의
사진과 녹음테이프 영상자료 등 시청각 기록물 16만점이 전산수록된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제1차 국가기록물 정리작업때도 IMF사태로
실직한 대학강사 연구원 교사 공무원 기업체중견간부 대졸미취업자 등 연
인원 2만명이 투입된 바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볼 때 지난 30년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세계대공황으로 실직한 대학교수와 석.박사 등을 동원해 자국의 국가기록물
을 정리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산수록되는 자료들은 올해말
부터 일반국민이나 학술연구자들이 전산망이나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