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사등 금융기관들이 주식투자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자산운용을 수익률 연7%와 연5%대에 불과한 회사채및 국채에 한정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금융기관들이 지금까지 주식보유비중을 축소해오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최근 5개 투신사에 각각 1백억원씩 모두
5백억원을 주식형수익증권에 가입했다.

이들 펀드는 사실상 주택은행만을 위한 단독펀드(가입자 1명인 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매도를 자제하고 조금씩 주식보유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주식형 수익증권을 통한 간접투자외에 직접투자규모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투자에 대해 가장 보수적이었던 주택은행이 이처럼 주식투자를 강화해
가고 있는 것은 다른 은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있다

한 투신사 주식운용부장은 "최근들어 금융기관으로부터 주식투자설명회를
해달라는 요청이 부쩍 늘어났다"며 "금리하락으로 자산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은 지난 연말을 기해 주식평가손을 1백% 반영한 상태여서 상대
적으로 주식보유에 따른 리스크가 줄어든 상태다.

은행들은 지난 한햇동안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위험자산인 주식을 3조6백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편 대한생명도 최근 대형 투신사에 1백억원단위로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등 주식보유비중을 늘리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