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8일 열린 제200회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안기부가 시민단체를 모아 특급호텔에 숙식시키며 제2건국운동에 대한
연수교육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중소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전국시민단체연합(전시련) 대표
1백75명이 안기부 인솔하에 지난해 12월15일~17일 서울 힐튼호텔에 숙박
하면서 "제2건국운동과 시민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수교육을 받았다"
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연수장소가 대외적으로 서울교육문화회관으로 돼 있으나
실제는 안기부와 청와대에서 실시됐으며 연수후 20만원의 교육수당이 지급
됐다"며 "이 자리에는 이종찬 안기부장과 김정길 행자부장관이 격려 방문
했다"고 폭로했다.

권 의원은 이밖에 "연수교육 후 부산을 방문한 국무총리실 관계자 4명이
부산지역 전시련 11개 단체 대표들을 만나 전시련 부산시지부 설치와 관련해
5천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