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릉-".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이동전화 벨소리가 울리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하는 광경을 흔히 볼수 있다.

이동전화는 1천4백여만대가 보급돼 한국 국민 3명중에 한명꼴로 갖고
있지만 벨 소리는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이같은 혼란을 막아줄수 있는 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여 이동전화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동전화 사용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휴대폰
벨소리로 선택할도 있다.

특히 곡수가 2백가지를 넘는데다 벨소리가 싫증나면 언제라도 다른
음악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음악 장르도 최신가요에서 발라드 트로트 팝송 동요 민요 캐롤 클래식
찬송가까지 다양하다.

클래식을 듣다 지겨우면 최신가요로 기분을 전화할수 있고 흥을 돋우고
싶을 때는 민요 벨소리는 택하면 된다.

한국통신프리텔과 SK텔레콤이 최근 이 서비스에 나섰다.

한통프리텔(016)은 "PCS폰 벨소리 자동수신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오는 20일께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를위해 IP업체인 야호피아와 손잡고 최신가요 팝송등 5개 장르의
2백여곡을 준비했다.

음악을 주기적으로 최신곡으로 바꿔 모두 1천여곡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ARS와 016 대화형 문자서비스를 통해 이용할수 있다.

ARS의 경우 "016-700-5555"를 누른뒤 음성안내에 따라 곡목을 선택하면
해당 음악이 016이동전화망을 통해 자동으로 PCS폰에 입력된다.

또 016 대화형 문자서비스로 들어가 "정보검색" 메뉴를 선택한뒤 벨소리
자동수신서비스에서 곡목을 선택하면 된다.

비용은 ARS가 30초당 50원, 문자서비스는 건당 30원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폴더형 단말기(SPH-7000,
HDP-7000K)에서만 가능하다.

한통프리텔은 앞으로 성능개량(업그레이드)을 통해 기존 단말기도
제공받을수 있도록할 예정이다.

SK텔레콤(011)은 "스카이"(IM-700) 구입자에게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PC와 이동전화 단말기를 연결하는 데이터 케이블과
음악 2백여곡이 실려있는 CD롬이 필요하다.

CD롬을 PC에 넣고 초기화면을 띄운뒤 "나만의 멜로디 지정"을 선택,
곡목을 정한다.

이어 연주버튼을 클릭, 음악을 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휴대폰 지정"을
누르면 된다.

컴퓨터로 작곡한 음악이나 PC통신에서 내려받은 음악파일을 입력할수도
있다.

LG텔레콤은 이달중순부터 ARS를 통한 벨소리선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