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9버그"가 활동하는 날.

9일엔 "99버그"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매년 1월1일부터 일련번호로 날짜를 표시하는 줄리언방식의 컴퓨터
파일에선 "99년 1월9일"이 "999"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99버그"는 과거 프로그래머들이 에러메시지 등의 특수용도로 "999"나
"9999"를 활용, 날짜데이터를 에러메시지로 받아들여 컴퓨터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다.

최악의 경우 첨단 전산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등
산업계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보통신부는 이와관련, "오래전에 만들어진 응용프로그램이나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지기 전에 쓰이던 파일시스템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프로그램 명령어에 99 등이 특정용도로 지정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이를 수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99나 9999를 "high-value"(16진수의 마지막수인 FF)나 다른 숫자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