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수험생들이 대학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신교복세대에 속하는 20세 전후 수험생들은 자기만의 감각을 인정받고 있는
패션세대들이다.

하지만 머리를 염색하고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에 10cm가 넘는 통굽구두를
신고 면접에 갈수는 없는 일.

신입생답게 단정하고 똑똑한 이미지를 풍겨야 한다.

패션전문가들은 면접 패션의 포인트는 "젊음과 패기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있다고 조언한다.

발랄함을 표현하기 위해 지나치게 파격적인 의상을 입는 것은 금물이다.

나이에어울리지 않게 너무 성숙한 이미지를 풍기거나 생기없게 보이는
단정함 또한 점수를 깎는 옷차림이라고 말한다.

패션전문가들은 "지망학과에 따라 정답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면접에는
다음과 같은 옷차림이 무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행 스타일로 코디할 경우

요즘 유행하는 무릎길이나 약간 짧은 회색 컬러의 플리츠 스커트 위에
짧은 재킷을 입어 발랄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또는 스커트를 덮는 정도의 롱 재킷을 조화시켜 좀더 세련된 이미지를 주는
것도 센스있는 코디방법이다.

이때 안에는 흰색 셔츠나 베이지 색상의 터틀넥(목부분까지 올라오는
넥크라인)이나 동일한 회색 색상을 입어주면 청순한 학생 분위기가 난다.

최근 유행하는 붉은 계열로 재킷안을 받쳐주는 것도 포인트.

체크무늬의 스커트위에 흰색 셔츠를 입고 그위에 브이넥의 조끼를 코디한후
하프 코트나 재킷을 입는 것도 귀여운 인상을 살리는 좋은 방법이다.

<>베이직한 스타일로 코디할 경우

캐주얼한 정장 분위기를 나타내려면 밝은 색의 팬츠수트에 보다 짙은 색상의
셔츠나 터틀넥을 입어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귀여운 이미지를 살릴려면 너무 짙은 색상보다는 밝은 계열의 톤다운된
색상이 적당하다.

정장을 입을때는 균형이 맞지않는 컬러 매치보다는 상하를 통일시켜 입는
것이 좋다.

반대로 겉옷 색깔이 짙을 때에는 안을 밝게 입어주는 것이 정석이다.

예를 들면 프릴 달린 화이트 셔츠나 리본 장식의 셔츠 또는 밝은 색상의
터틀넥 등을 매치시켜 차분하면서도 소녀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스커트는 무릎길이나 무릎 조금 위 길이가 적당하며 종아리에 오는 미디
길이나 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팬츠라인이 너무 몸에 붙는 것은 절대 금물.

통넓이가 여유있는 바지를 입도록 하자.

<>액세서리와의 코디

기본적인 여성미를 나타내는 원피스를 입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무릎길이의 A라인이나 H라인의 게더 또는 플리츠가 들어간 원피스에
원포인트로 액세서리를 부착한다.

단 주의할 점은 너무 성숙하게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색상은 파스텔 계열이나 밝은 회색 계열로 선택한다.

원피스 위에 입는 옷은 짧은 재킷, 가디건 스타일의 스웨터가 적당하다.

액세서리는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신발은 발목길이의 앵클부츠나
요즘 유행하는 스트랩슈즈(일명 메리제인슈즈라 불리우기도 한다)를 신는다.

이외 펌프스 스니커즈 등이 단정하면서도 세련돼 보이는 아이템들이다.

여기에는 발목까지 오는 양말이나 반투명 스타킹을 매치한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