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외평채)을 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2백억달러, 연말 가용외환보유액
이 5백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만기도래하는 외채를 갚더라도 연말까지 외환보유액에 아
무런 문제가 없을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외평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외환보유액 확충을 위해 미국에서 40억달러, 국내에서 1
억3천만달러 등 모두 41억3천만달러(5조3천690억원)규모의 달러표시 외평채
를 발행했었다.

미국에서 발행된 40억달러의 외평채는 5년 만기 10억달러, 10년 만기 30억
달러였다.

당시 외평채는 국제채권시장에서 매입 수요를 일으키면서 성공적으로 발행
돼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