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갑을방적 피어리스 맥슨전자 등 4개사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수정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관리단이 파견된
13개계열 31개사 가운데 이들 4개사는 지난해 매출실적이 목표보다 20%이상
밑돈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구조조정위는 이들 기업에 대해 채권단을 통해 기업개선계획을 수정
하거나 계속 진행할지에 관한 적격심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워크아웃기업의 자구노력 이행상황을 검토한 결과 계열사 정리, 자산
매각 등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은행들의 경영관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업구조조정위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경영평가위원회 사외이사추천 등
기업개선약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영감시장치도 조속한 시일내에 설치토록
요구했다.

점검대상 31개사의 작년 매출액은 10조6백66억원으로 목표치
(10조8천1백67억원)의 93% 수준에 머물렀다.

목표대비 실적이 1백%를 웃돈 곳은 거평시그네틱스 세풍종합건설 벽산
동양물산 등 4개사에 불과했다.

신원의 경우 수출부진과 내수침체로 매출실적이 목표치의 80%에 머물렀다.

갑을방적은 계열기업간 내부거래가 줄면서 목표대비 매출실적 달성률이 75%
에 그쳤다.

피어리스와 맥슨전자는 달성률이 각각 77%와 74%로 집계됐다.

기업구조조정위는 이들 기업이 낙관적인 재무추정을 내세워 이처럼 실적이
부진했다고 보고 앞으로 현실적인 목표수준을 설정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경영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기업의 주채권은행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