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이통투자신탁이 국내상사들에 아직 지급하지 않은 철강수입대금
1억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다.

12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이후 영업을 중단한 중국 하이난
성의 후이통투자신탁은 최근 후이통을 방문한 (주)대우 삼성물산 코오롱
상사등 국내 상사대표들에 9월말까지 철강수입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국내 상사들은 후이통투신측의 약속이 남아있는 자산규모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판단,정부차원의 한중경제무역위원회에서
이를 안건으로 다뤄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후이통투자신탁은 삼성 대우 코오롱 쌍용 한라 해태 신동아등 국내
상사들이 3국간 거래를 통해 96년부터 97년사이 중국에 수출한 철강 대금
중 1억3백만달러를 아직까지 지불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후이통투신은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등이 투자한 지방은행으로 96년
국내기업들의 거래개시 당시 무디스 평가에서 AAA등급을 받을 정도로 우량
은행이었으나 그뒤 부실로 3월부터 영업을 정지한 상태다.

한편 후이통투신외에 광둥국제투자신탁공사가 11일 공식 파산을 선언하는등
중국의 금융기관 부실도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어 한중간 무역거래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